항암치료 후 발이 붓는 이유|친정아버지도 2·3차 항암 후 부종이 생겼어요
안녕하세요. 살림포켓 쭈야입니다.
친정아버지께서 항암치료를 시작하신 뒤에는 평소와 다른 작은 변화도 그냥 지나치기 어려웠습니다.
항암치료를 받고 집에 돌아오면 메스꺼움은 없는지, 식사는 잘하시는지, 열은 나지 않는지 계속 살펴보게 되는데요.
2차 항암치료를 받은 후에는 평소와 달리 아버지의 발이 조금 부어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처음에는 오래 앉아 계셔서 그런가 싶었지만 항암치료 후 나타난 증상이라 혹시 항암 부작용은 아닐까 걱정됐습니다.
다행히 아버지는 시간이 지나면서 붓기가 비교적 빠르게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3차 항암치료 후에도 발이 다시 붓는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의료진께 여쭤보니 항암치료 후 부종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으며, 아버지처럼 금방 좋아지는 분도 있지만 붓기가 쉽게 가라앉지 않거나 오래 지속되는 분들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항암치료 후 발이나 다리가 붓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집에서는 어떤 부분을 살펴봐야 하고, 어떤 증상이 있을 때 병원에 알려야 하는지 정리해 보았습니다.

항암치료 후 발이 붓는 이유
발이나 발목, 다리 등에 체액이 쌓이면서 붓는 증상을 ‘부종’이라고 합니다.
항암치료 중 나타나는 부종은 한 가지 원인으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항암제의 영향, 함께 사용하는 약물, 활동량 감소, 영양 상태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1. 항암제와 함께 사용하는 약물의 영향
항암치료 과정에서는 항암제뿐만 아니라 메스꺼움과 알레르기 반응 등을 줄이기 위해 여러 약물을 함께 사용하기도 합니다.
치료 과정에서 사용되는 일부 약물은 체내 수분과 염분 균형에 영향을 주어 일시적으로 몸이 붓는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항암제의 종류와 치료 방법에 따라 나타나는 부작용은 다르므로, 붓기가 생겼다고 해서 모두 같은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2. 활동량 감소
항암치료 후에는 피로하거나 몸에 힘이 없어 평소보다 누워 있거나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움직임이 줄어들면 다리의 혈액과 체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발과 발목이 붓기도 합니다.
특히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거나 다리를 아래로 내리고 있으면 오후나 저녁에 붓기가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3. 수액 치료의 영향
항암치료 중에는 항암제와 함께 여러 종류의 수액을 투여받기도 합니다.
치료 과정에서 체내로 들어온 수분이 일시적으로 몸에 머물면서 발이나 손이 붓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버지도 항암치료를 받은 당일이나 다음 날 발이 조금 부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좋아졌습니다.
4. 영양 상태의 변화
항암치료 중 입맛이 떨어지거나 식사량이 줄면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혈액 속 단백질 수치가 낮아지면 혈관 안의 수분이 조직으로 빠져나가 부종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식사를 잘하지 못하면서 발과 다리의 붓기가 계속된다면 의료진과 상담해 영양 상태와 혈액검사 결과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5. 다른 건강 문제의 영향
항암치료 중 나타나는 부종이 항상 항암제 때문인 것은 아닙니다.
신장, 간, 심장 기능의 변화나 혈액순환 문제 등 다른 원인으로 붓기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특히 붓기가 점점 심해지거나 오래 지속된다면 단순한 항암 부작용이라고 생각하고 넘기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집에서 확인해 본 아버지의 발 상태
아버지의 발이 부었을 때 저는 양쪽 발이 비슷하게 부었는지 먼저 살펴보았습니다.
손가락으로 발등을 몇 초 동안 가볍게 눌러 본 뒤 눌린 자국이 오래 남는지도 확인했습니다.
신발이나 양말이 평소보다 꽉 끼는지, 발이 빨갛거나 뜨겁지는 않은지, 통증은 없는지도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아버지는 발이 조금 부었지만 심한 통증이나 열감은 없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붓기도 줄어들었습니다.
그래도 2차와 3차 항암 후 비슷한 증상이 반복되어 다음 진료 때 의료진께 말씀드렸습니다.
항암치료 중에는 사소해 보이는 변화라도 언제 시작됐고 얼마나 지속됐는지 기록해 두면 진료를 받을 때 도움이 됩니다.
항암 후 발이 부었을 때 생활 속 관리 방법
붓기가 심하지 않고 의료진이 특별한 제한을 하지 않았다면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가볍게 움직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같은 자세로 앉아 있기보다는 중간중간 발목을 천천히 돌리거나 발끝을 위아래로 움직여 주는 것도 좋습니다.
누워서 쉴 때는 다리 아래에 쿠션을 받쳐 발을 심장보다 약간 높게 두는 방법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양말이나 신발은 발을 너무 조이지 않는 편안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항암치료 중에는 체력과 혈액 수치, 치료 상태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무리한 운동이나 강한 마사지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붓기의 원인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리를 세게 주무르거나 압박 양말을 임의로 사용하는 것은 주의해야 합니다.
수분 섭취 역시 무조건 많이 마시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신장이나 심장 기능에 문제가 있거나 의료진에게 수분 섭취 제한을 안내받았다면 반드시 의료진의 지침을 따라야 합니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병원에 알려야 합니다
항암치료 후 가벼운 붓기가 나타났다가 좋아지는 경우도 있지만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의료진에게 빠르게 알려야 합니다.
- 한쪽 다리만 갑자기 심하게 붓는 경우
- 붓기와 함께 통증, 붉어짐, 열감이 나타나는 경우
- 발이나 다리의 붓기가 점점 심해지는 경우
- 며칠이 지나도 붓기가 줄어들지 않는 경우
- 갑자기 체중이 빠르게 증가하는 경우
- 숨이 차거나 가슴 통증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
- 얼굴이나 손까지 심하게 붓는 경우
- 소변량이 평소보다 눈에 띄게 줄어든 경우
특히 한쪽 다리만 갑자기 붓고 통증이나 열감이 있다면 혈전과 관련된 문제도 확인해야 할 수 있습니다.
숨이 차거나 가슴 통증이 동반된다면 기다리지 말고 즉시 의료기관에 연락하거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호자로서 느낀 점
아버지는 2차와 3차 항암치료 후 발이 부었지만 다행히 비교적 빠르게 좋아지셨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부은 것뿐인데 괜찮겠지’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항암치료 중에는 평소와 다른 변화라면 작게 느껴지는 증상도 기록하고 의료진께 말씀드리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같은 항암치료를 받아도 부작용의 종류와 정도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누군가는 하루 이틀 만에 붓기가 좋아질 수 있지만, 누군가는 붓기가 오래 지속되거나 다른 원인이 함께 있을 수도 있습니다.
발이 부었을 때는 양쪽이 비슷하게 붓는지, 통증이나 열감은 없는지, 언제부터 시작됐고 얼마나 지속되는지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 붓기가 심해지거나 다른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혼자 판단하기보다 치료 중인 병원에 알리고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FAQ)
Q. 항암치료 후 발이 붓는 것은 흔한 증상인가요?
A. 항암제의 종류와 함께 사용하는 약물, 수액 치료, 활동량 감소, 영양 상태 등에 따라 발이나 다리가 붓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환자에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며 원인도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Q. 발이 부으면 무조건 항암제 부작용인가요?
A. 그렇지는 않습니다. 약물이나 수액의 영향일 수도 있지만 영양 상태, 혈액순환, 신장·간·심장 기능 등 다른 원인이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붓기가 오래 지속되거나 심해진다면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Q. 발이 부었을 때 마사지를 해도 될까요?
A. 원인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강하게 주무르거나 마사지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한쪽 다리만 붓거나 통증, 붉어짐, 열감이 있다면 먼저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Q. 다리를 높게 올리면 도움이 될까요?
A. 가벼운 부종은 누워서 쉴 때 쿠션을 이용해 다리를 조금 높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환자의 상태에 따라 관리 방법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의료진의 안내를 우선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
※ 이 글은 친정아버지의 항암치료 경험과 일반적인 건강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항암제의 종류와 환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부종의 원인과 대처 방법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증상이 지속되거나 심해진다면 치료 중인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