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중 단백질, 어떻게 먹는 것이 좋을까요?
동물성 단백질 vs 식물성 단백질, 올바른 섭취법 총정리
항암 치료를 시작하면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가 "단백질을 충분히 드셔야 합니다."입니다.
하지만 막상 보호자 입장에서는 이런 고민이 생기곤 합니다.
- 소고기가 가장 좋은 걸까?
- 닭고기와 두부 중 무엇을 더 먹여야 할까?
- 튀긴 음식도 단백질이니까 괜찮을까?
저 역시 친정아버지가 항암 치료를 시작하면서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이 단백질이었습니다. 치료를 잘 버티려면 체력이 중요했고, 그 체력을 유지하는 데 단백질이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의료진에게 여러 번 들었거든요.
이번 글에서는 항암 치료 중 단백질이 중요한 이유와 어떤 단백질을 어떻게 먹는 것이 좋은지 의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항암 치료 중 단백질이 중요한 이유
항암제는 암세포뿐 아니라 정상세포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몸속에서는 평소보다 많은 단백질이 필요하게 됩니다.
단백질은 다음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 손상된 조직 회복
- 근육량 유지
- 면역세포 생성
- 상처 회복
- 체력 유지
- 감염 예방에 필요한 면역 기능 유지
특히 고령 환자는 근육이 쉽게 감소하기 때문에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체력이 빠르게 떨어질 수 있습니다.
동물성 단백질과 식물성 단백질, 무엇이 더 좋을까요?
정답은 두 가지를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입니다.
동물성 단백질은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해 근육 유지에 도움이 되며, 식물성 단백질은 식이섬유와 다양한 영양소를 함께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종류대표 음식특징
| 동물성 단백질 | 닭가슴살, 생선, 달걀, 살코기 | 흡수율이 높고 근육 유지에 도움 |
| 식물성 단백질 | 두부, 콩, 두유, 렌틸콩 | 소화 부담이 비교적 적고 식이섬유가 풍부 |
최근에는 한쪽만 많이 먹기보다 두 종류를 함께 섭취하는 식사가 권장됩니다.
항암 중 추천하는 단백질 순서
항암 치료 중에는 소화가 잘되고 부담이 적은 단백질을 우선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① 두부 · 콩류 ⭐⭐⭐⭐⭐
가장 부담이 적은 단백질입니다.
- 두부
- 순두부
- 콩
- 병아리콩
- 렌틸콩
- 두유
식물성 단백질과 식이섬유를 함께 섭취할 수 있어 장 건강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② 생선 ⭐⭐⭐⭐⭐
생선은 단백질뿐 아니라 오메가-3 지방산도 함께 섭취할 수 있습니다.
추천 생선
- 고등어
- 연어
- 대구
- 명태
가능하면 튀김보다 찜이나 구이(기름을 적게 사용)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③ 닭고기 ⭐⭐⭐⭐☆
기름기가 적고 소화가 비교적 잘되는 단백질입니다.
특히
- 닭가슴살
- 닭안심
등은 부담이 적은 편입니다.
삶거나 찌는 조리법을 추천합니다.
④ 살코기(소고기·돼지고기) ⭐⭐⭐☆
붉은 고기는 철분과 비타민 B12 공급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지방이 많은 부위보다는
- 안심
- 우둔
- 홍두깨
등 기름기가 적은 부위를 적당량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⑤ 오리고기 ⭐⭐⭐
오리고기는 단백질 공급원이 될 수 있지만 지방 함량이 비교적 높은 편입니다.
기름을 충분히 제거하고 과도하게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조리법도 매우 중요합니다
같은 단백질이라도 어떻게 조리하느냐에 따라 몸에 주는 부담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추천하는 조리법
- 찜
- 삶기
- 수육
- 국물요리
- 전골
- 죽
이러한 조리법은 부드럽고 소화가 쉬워 항암 치료 중에도 부담이 적습니다.
가급적 줄이면 좋은 조리법
- 튀김
- 직화구이
- 숯불구이
- 탄 음식
- 지나치게 기름진 볶음
고온에서 조리하면 음식이 딱딱해질 수 있고, 탄 부분은 건강을 위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공육은 왜 주의해야 할까요?
햄, 소시지, 베이컨, 육포 같은 가공육은 단백질이 들어 있지만 자주 섭취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나트륨 함량이 높을 수 있음
- 포화지방이 많을 수 있음
- 보존료와 아질산염 등 첨가물이 포함될 수 있음
이러한 식품을 많이 섭취하면 건강 관리에 불리할 수 있으므로, 항암 치료 중에는 가능한 한 신선한 재료를 이용한 식사를 우선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백질을 더 잘 섭취하는 팁
✔ 한 번에 많이 먹기보다 여러 번 나누어 섭취하기
✔ 매 끼니마다 단백질 식품 포함하기
✔ 식욕이 없을 때는 순두부, 달걀찜, 두유처럼 부드러운 음식 활용하기
✔ 충분한 수분을 함께 섭취하기
✔ 체중이 감소하거나 식사가 어려운 경우에는 의료진과 상담 후 영양보충음료를 활용하기
보호자로서 느낀 점
친정아버지가 항암 치료를 받으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무조건 많이 먹이는 것"이 아니라 "부담 없이 꾸준히 드실 수 있는 음식"이었습니다.
입맛이 없는 날에는 순두부나 달걀찜처럼 부드러운 음식을 준비했고, 기운이 조금 회복되면 닭고기나 생선을 곁들여 식단을 구성했습니다.
항암 치료 중에는 단백질의 양도 중요하지만, 소화가 잘되고 꾸준히 섭취할 수 있는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직접 느꼈습니다.
마무리
항암 치료 중 단백질은 근육 유지와 면역력, 회복을 위해 꼭 필요한 영양소입니다.
다만 어떤 단백질을 선택하느냐와 어떻게 조리하느냐도 매우 중요합니다.
- 두부와 콩류를 충분히 활용하기
- 생선과 닭고기를 균형 있게 섭취하기
- 붉은 고기는 기름기 적은 부위를 적당량 먹기
- 튀김보다 찜·삶기 위주로 조리하기
- 가공육은 가능한 한 줄이기
환자의 치료 단계와 식욕, 소화 상태에 따라 필요한 식단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식사가 어렵거나 체중 감소가 지속된다면 담당 의료진이나 임상영양사와 상담해 개인에게 맞는 식사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